심리학으로 알아보는 : 한국인의 집단주의

2023. 1. 19. 20:00심리학

1. 서론

 

비교문화심리학자들은 물론 문화비평가들은 모두 한국사회를 강한 집단주의 사회라고 규정합니다.  집단주의는 집단의 목표를 개인의 삶에 우선시하는 문화 이데올로기라고 볼 수 있지만 개인주의에 대한 상대적 의미가 부각되었을 뿐 그 용어의 의미가 매우 애매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남부 유럽 국가들이 집단주의 문화로 분류되는 것은 그 용어의 포괄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2. 본론

중국, 일본, 한국은 모두 강한 집단주의적 문화로 간주되지만 이들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몇몇 실증적 연구들은 그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집단주의의 양상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느닞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집단주의가 발현되는 양상과 관련시켜 그 구성요소를 분석한다면 가족주의, 권위존중 그리고 가족주의에서 파생된 인정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의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의 특징을 살펴봅시다.

 

집단주의 문화는 집단의 화목을 매우 중시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집단의 원초적 단위는 가족이며 가족 내의 화합은 만사의 근본으로 여겨집니다. 맹자는 가족 내의 화합은 자식의 부모 공경을 바탕으로 한다고 보았으며 인간이 행해야 할 도인 인의의 체득이 바로 어버이를 친애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선의 핵심은 어버이를 모시는 것이고 의의 핵심은 형을 따르는 것이며 지의 핵심은 이 두 가지를 깨달아 이를 버리지 않는 것이고 예의 핵심은 이 두 가지를 조절하여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인간행위의 당위적 규범인 인의예지의 핵심을 가족관계에서의 윗사람에 대한 공경심에 바탕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바탕을 넓혀서 천하의 관계로 확장시키는 것이 인의의 실행이라고 봅니다. 유교문화권에서 지향하는 성인의 모습도 인화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따라서 가족을 사회생활의 근간으로 여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유교적 이데올로기로서 가족주의는 우리 사회에서 가족집단의 유지와 번성을 도모함에 있어서 가족구성원이 보이는 노력을 지칭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는 가족과 남을 구분 짓는 경향성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부모 자식의 관계는 끈끈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서 이야기됩니다. 이러한 부모 자식의 관계가 여느 관계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어귀에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 말을 인정하고 있지만 기존의 사회과학적 연구는 피의 관계를 물의 관계적 분석 틀로 접근하였습니다. 물론 부모가 행사하는 영향력이 물의 관계 원리와 무관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관계를 분석하는 고전적인 틀로써 제시된 사회적 교환이론은 모든 관계를 교환의 원리가 지배한느 물의 관계로 접근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부 가족 친구 간의 관계에서는 교환의 원리가 자주 위배됨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잘 유지됩니다. 이러한 관계를 교환관계와 구분하여 공동체 관계 혹은 우리 성의 관계라고 지칭합니다. 이 관계에서는 비교환적 또는 초교환적 원리가 적용된다고 봅니다.

 

 한국사람들은 대화 중에 우리라는 표현을 매우 자주 씁니다. 우리나라 우리 학교 우리 엄마 우리 집 등 나를 써도 될 곳에 나보다는 우리를 더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이 같은 사용양태는 문화적으로 매우 독특한 특성입니다. 서양에서 We our의 사용양태뿐만 아니라 같은 집단주의 문화권인 일본의 와레와레 와다시다치 중국의 워먼 장먼의 사용양태와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한국인에게서 우리라는 어휘가 지니고 있는 사회심리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리와 연관된 다양한 사고 및 경험을 물어서 정리하였습니다. 우리와 연상되는 응답반응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감정적 연대감으로서 정 친밀감 푸근함 상호 수용의 반응이었습니다. 둘째로 높은 응답범주는 동질성 유대성 의식으로 하나 됨 동류의식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밖에 공통성과 협동 개인들의 집합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인의 우리는 가족에서 나타나는 자타융합의 심리적 연대감을 강하게 반영하는 확대된 가족의식의 심리를 띠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개인주의 문화권인 캐나다 대학생의 우리에 대한 반응을 보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개인들의 집합이며 그다음으로 빈번한 반응이 취미집단 세 번째 반응이 밀착성 친근감 동류의식으로 나타나고 있어 한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한국의 우리는 개인들의 집합체라기보다는 우리가 형성되면서 개별자로서의 비중이 축소되고 전체의 부분자인 쪽의 비중이 커지는 동질적 구성체란 점에서 개인의 단순 집합체로서의 캐나다의 우리와 비견됩니다. 이런 탓에 한국인에게 우리는 성원들에게 우리로서의 어울림을 위한 노력 다수의 의견에 따를 것 개인의 자율성과 개성의 표현을 자발적으로 억제할 것을 요구합니다. 

3. 결론

 

한국인과 일본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리의 개념을 비교한 연구도 흥미 있는 문화 차이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우리라는 어휘에 대하여 보이는 반응의 특징은 정 친밀감 상호 수용으로 피부로 느끼는 인간관계적 우리의 특성을 지닌 데 반해서 일본인의 반응은 유대성 동질성 공통성 등으로 집단 귀속적 집단동일시적 우리의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4. 총평

 

우리라는 느낌을 갖게 되기 위해서 한국인들은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며 정을 쌓는 것이 필요한 데 반해 일본인은 함께 활동을 하는 것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보이고 있어 한국인의 우리가 훨씬 가족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형성되기 까다로운 관계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