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0. 11:30ㆍ심리학
1. 동조현상
동조행위란 주위의 사람들이 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따라서하는 행위입니다. 유행을 따르는 행위 친구 따라 강남 가는 행 위 등이 동조행위의 발현으로 상당 부분 설명 될 수 있습니다. 동조행위가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되는데 그 하나는 정보의 힘 탓이며 다른 하나는 규범적 압력 탓입니다.
2. 정보적 영향

사람들은 낯선 경우에 처하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좋은지를 잘 모릅니다. 이럴 경우에 우리는 남들이 취하는 행동을 보고 적절한 행위가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이를테면 지하철을 처음 탔을 때 뷔페식당을 처음 갔을 때 고색창연한 법당에서 예불을 올릴 때 등에서 우리는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따라 하게 됩니다. Sherif는 이러한 정보의 영향력을 실험실에서 재현하였습니다. 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암실에 앉히고 정면 스크린에 불빛 하나를 보여 주면서 그 불빛이 움직이는 거리를 알아맞히게 하였습니다. 사실 그 불빛은 고정된 것이지만 착시 효과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지각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제를 혼자서 수행하면 참가자들의 판단은 들쑥날쑥 변화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두 명이나 세 명이 짝을 지어 수행하게 하면 이들 집단의 표준이 나타나서 개인의 판단이 다른 사람들의 판단으로부터 크게 벗어나는 일은 드물고 여러 번 시행을 반복하면 서로 간의 판단이 거의 일치하는 쪽으로 나타납니다. 즉 객관적인 판단기준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타인의 판단이 기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수의 일치하는 행위나 개인의 일관성 있는 행위는 정보력을 지녀 동조 반응을 얻습니다. 한 실험연구에서는 범죄 피의자를 목격자가 확인하는 라인업 과제를 사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범인을 순간적으로 보았던 어려운 과제 조건에서 답을 맞히는 것이 보상을 받는 상황에서는 타인의 그릇된 판단에 따라가는 동조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보상이 없는 경우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실험은 판단의 정확성을 알려주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타인의 일관성 있는 판단이 정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아무런 강제력이 없을지라도 이것이 사람들의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그러나 이같이 판단의 준거가 애매한 상황에서만 동조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판단의 준거가 뚜렷한 경우에도 잘못된 판단에의 동조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규범적 영향
음악회에 가면 훌륭한 연주에 보답하는 뜻에서 사람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감동받은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기 시작하면 자기만 혼자 앉아서 박수를 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다지 내키지 않아도 남들 따라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주위사람들이 나와 공유하는 것은 청중이었다는 것뿐이고 내가 박수를 치건 안 치건 순전히 내 기분에 따를 뿐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Asch는 유명한 선분 맞히기 실험에서 7~9명의 참가자를 책상에 둘러앉히고는 두 개의 카드를 약 3m 떨어진 거리에 위치시키고 왼쪽 카드의 선분 길이와 똑같은 선분은 오른쪽 카드에서 어느 선분이냐를 맞히게 하는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둘러앉은 순서대로 응답하게 하였는데 앉는 위치를 조정하여 항상 진짜 참가자가 대답을 나중에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과제는 매운 쉬운 것이기 때문에 대답을 잘못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 번의 시행을 거쳐 모든 사람들이 실수 없이 하는 것을 지켜본 다음 실험자는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실험협조자 노릇을 하는 참가자들에게 엉뚱한 답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즉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하던 사람들이 똑같이 틀린 답을 차례차례 제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참가자의 23%는 틀린 답에 동의하지 않고 계쏙 자신의 판단을 제시하였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틀린 답에 동조하는 행위를 보였습니다. 총 12번의 시행 중 평균적으로 3번에 1번꼴로 다른 사람의 틀린 답을 따라대었습니다. 이 사람들도 그전까지는 틀린 답을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이들이 실제로 잘못 지각한 것은 아님을 말해 줍니다. 즉 틀린 답을 제시할 때는 그것이 틀린 줄을 뻔히 알면서 그리하였다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상황에서는 집단이라는 것이 그저 우연히 일시적으로 형성된 것이며 다른 사람과 틀린 답을 제시한다고 하여 어떤 제재 조치를 받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셋 중 한 번꼴로 남들의 잘못된 견해에 동조하는 행위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실제 생활에서 집단의 압력이 강하게 작용한다면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단압력에 굴복하리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공산당 전당대회의 열렬학 박수소리는 이를 잘 대변해 주는 광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집단의 다른 성원들과 같이 행동함으로써 우리는 집단 성원으로서 수용되고 인정을 받으려고 하며 집단에서 소외되거나 망나니로 취급되는 것을 피합니다. 집단의 의견에 따르지 않는 망나니에 대한 집단의 반응은 그를 따르게끔 압력을 가하는 것이고 이것이 안되면 배척하고 따돌리며 심한 경우에는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현장 연구에서 잘 나타난 바 있습니다. 미국 전기회사 공장에 도급제 임금제도를 도입하여 작업량이 많은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수당을 지급하였지만 얼마 안 가서 근로자들은 적당히 수당을 받되 지나친 근로는 회피하는 수준의 하루 작업량을 스스로들의 표준으로 설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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